현행 법정 최고금리를 초과하는 연 35% 이상 '고금리' 기존 대부 대출이 34.9% 이하로 인하된다. 대부업체들은 해당 고객에 연락을 취해 올해 연말까지 대출금리를 낮춰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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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러시앤캐시 등 상위 9개 대부업체는 금융감독원에 연 34.9%를 초과하는 기존 대출의 금리를 올 연말까지 모두 법정금리 이하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전달했다.

원칙상으로는 기존 대출 계약의 만기 시점에 연체이자를 모두 상환한 후 계약을 갱신해야 현행 법정 최고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이번 대책은 기존 계약이 만료되기 전이라도 고객이 갱신 의사를 밝히면 최고금리 이하로 낮춰주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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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해당 9개 대부업체에서 연 35~39.9%로 대출받은 기존 계약의 금리가 연말까지 모두 34.9%로 맞춰지는 등 최대 5%p(포인트) 인하될 전망이다.

지난해 4월 법정 최고금리가 39.9%에서 34.9%로 인하됐지만 이는 신규 대출에만 적용됐다. 해당 시점 이전의 대출자들은 여전히 39.9%의 이자를 갚고 있었다.

18일 민병두 의원에 따르면 이 같은 법정 최고금리 이상의 대출자는 10월 말 기준 상위 20개 대부업체에서 총 57만명으로, 전체 대부 대출자의 28.3%에 해당한다. 이들이 대출받은 액수는 1조9000억원이다.

대부협회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연 450억원의 이자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한다"며 "상위 9개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80% 이상이라 대부분의 대출자에게 적용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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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대부업체들은 이번 주부터 해당 고객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전화·문자 등으로 개별 안내하고, 계약 갱신을 유도해 금리를 낮추고 있다.

한편 대부업체들의 이번 금리인하는 내년 초로 예정된 법정 최고금리 인하(34.9%→29.9%)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최고금리가 인하된 후 1년 이상 지나면 이번 같은 금리인하 조치가 다시 있을 전망이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법정 최고금리를 내릴 때마다 이번 같은 금리인하 조치가 늘 있었다"며 "법정금리 인하 후 1년6개월 정도가 지나면 해당 상품의 손익분기점이 넘어서기에 금리 인하에 대한 대부업체들의 거부감이 심하지 않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객이 요청하기 전에 대부업체에서 자율적으로 나서 금리를 낮춰주는 것이기에 좋은 취지로 본다"며 "대부업체도 내년부터는 제도권 금융으로 들어가는 만큼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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